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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호] 2013년 05월 21일 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지난호 | 남원시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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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비빔밥 전문 에덴식당 문닫는다

 에덴식당의 산채비빔밥을 맛보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아쉬운 일이지만, 산채비빔밥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에덴식당이 오는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맛의 향연’을 멈추기로 했다.

23년째 이어오고 있는 에덴식당이 문을 닫는 데는 안주인인 안경님(59) 사장의 건강악화가 주요원인이다.
남편과 함께 에덴식당을 운영하는 안 사장은 새벽 3시에 일어나 지리산에서 직접 산나물을 채취해 새벽동이 트기 전에 삶아내는 고된 일을 도맡아 해 왔다. 이로 인해 그의 체력은 바닥이 났고, 건강까지 나빠져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에덴식당 산채비빔밥의 특징은 고사리, 취 등 9가지 신선한 산나물과 깻잎, 고추 튀김 등 푸짐한 7가지 반찬이다. 청국장, 고추장, 참기름은 덤이다. 이 모든 재료가 안 사장 내외가 직접 만들고 준비한 것이다.
안 사장은 하루 100그릇 판매 원칙을 고수해 왔다. 또 재료가 떨어지거나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문을 닫았다. 새벽부터 나서다 보니 힘이 부쳤기 때문이다.

안 사장이 산채비빔밥과 인연을 맺은 것은 9살 때부터. 고향이 산내면 달궁 첩첩산중으로 자연스럽게 나물을 접하면서 성질을 잘 알아 누구보다도 음식궁합을 잘 맞춰 요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청정 지리산에서 채취한 재료만을 사용해 에덴식당의 산채비빔밥은 금세 전국으로 입소문이 났다. 남원을 찾는 관광객이나 지리산둘레길 탐방객들도 에덴식당은 빼 놀 수 없는 코스였다. 이 덕분에 두 아들을 출가시켜 손주까지 봤다고 한다.

안 사장은 “가게 문을 닫게 돼 손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기술을 전수해 주고 싶어도 일이 힘들어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당분간 건강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남편인 최삼숙 사장도 “그동안 잊지 않고 찾아주신 손님들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며 “손님들에게 조금이나 성의를 보여주고 싶어 이달 말까지는 쉬지 않고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가족들이 산채비빔밥을 좋아해 자주 찾고 있다는 노은영(47·남원시 향교동)씨는 “에덴식당 비빔밥은 맛이 좋은 하늘이 준 웰빙식품이다”며, “이 집이 계속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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