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명사처럼 되어버린 남원 추어탕
음식 이름 앞에 지명이 들어가야만 제 맛이 나는 음식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남원 추어탕이다. 전국의 추어탕 집이 너나 할 것 없이 ‘남원 추어탕’ 간판을 걸고 있다.
왜 추어탕 하면 남원일까?
전북 남원은 섬진강의 지류요천과 축천을 중심으로 청정 하천이 흐르고 풍부한 퇴적층이 형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남원에는 1급수에서만 사는 미꾸라지가 많다. 또 인월과 운봉 등 지리산권 지역에서 추어탕에 넣을 수 있는 토란대, 무시래기, 고사리 등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럴 자연환경에서 얻은 좋은 재료들과 갖은 양념을 아낌없이 듬뿍듬뿍 넣는 것이 남원 추어탕이 명물이 된 비결이다.
60년 된 남원식 추어탕의 발상지 남원의 대표적 관광지인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진짜 남원 추어탕을 맛볼 수 있다. 남원 추어탕거리는 1957년대 가축시장에 소를 팔러 나온 사람들에게 해장국이나 국밥, 추어탕 등을 팔던 가게 자리에 들어섰다. 지금은 가축 시장이 없어지고 대신 갓 쓰고 봇짐을 맨 귀여운 미꾸라지 동상이 세워져 있고, 이동상을 출발점으로 해서 약 20개의 남원추어탕 전문점이 모여 있다. 추어탕거리 주변으로는 목기 건물 상점이 이어지고, 주요 관광지들이 가까이에 있어 관광의 멋과 맛 기행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남원으로 출발 !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절절이 배어있는 사랑의 도시이자 지리산을 품고 있는 남원, 우리나라 대표 고전 소설 춘향전과 지리산을 테마로 한 축제와 체험 행사들이 풍성하고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둘레길, 뱀사골, 국악이나 판소리 공연 등 볼거리가 다양한 최고의 관광지이다. 추어탕 한 그릇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남원을 한바퀴 돌다보면 사랑 이야기와 풍류가 어우러진 남원의 속살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