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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 호] 2015년 05월 18일 월요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지난호 | 남원시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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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향기로 돌아온 '광한루연가 Ⅲ 열 녀 춘 향 ˝

남원시립국악단의 야심찬 공연작인 창극 '광한루연가 Ⅲ 열녀춘향’이  지난 9일 저녁 광한루원 수상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1,000여명의 관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마지막 무대인사에서는 관객들이 수상무대 앞까지 나와 출연자들의 소리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공연을 함께 즐겨 국악단과 관객이 하나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반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과감히 생략한 남원시립국악단의 새로운 도전은 개막 공연의 성공으로 창극 춘향전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틀에서 벗어난 전개

남원시립국악단이 올해로 세 번째 선보이는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남원 대표 공연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틀을 깬 전개방식으로 공연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판소리 춘향가를 완창에는 8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방대한 양의 춘향전을 한 두 시간으로 줄여 창극으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이번 ‘열녀 춘향’은 모두가 알고 있는 전반부의 만남과 이별을 과감히 생략하고 신관사또의 부임 대목부터 시작해서 십장가, 농부가, 옥중상봉, 신관사또 생일잔치 등 그동안 중점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장면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지요.

주호종 연출가는 “기존의 창극이 춘향전을 짧은 시간 내에 요약했다면 이번 작품은 전통 창극의 ‘소리’에 집중해서 춘향의 깊은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사랑가’와 ‘이별가’에 밀려 조명을 받지 못했던 춘향의 숭고한 사랑이 극대화 되었습니다. 

  
 


# 마당극의 형식으로 관객과 호흡

전반부를 생략하면서 생긴 가장 큰 고민은 공연의 시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였지요. 이번 작품의 프롤로그에서는 남원 고을 사람들이 “반갑소, 반갑소, 반갑소” 흥겹게 인사하며 마당극의 형식을 빌려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히 남원을 소개하는 노랫말과 화려한 춤으로 관객과 호흡하며 첫 무대를 엽니다. 전반부가 생략된 상태에서 이야기가 갑자기 전개되는 느낌을 피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관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마련된 장치이지요.

또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향단과 방자가 객석에 등장해 춘향과 몽룡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때 선보이는 신파극의 익살스러운 변사 연기는 극에 색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 되살아난 해학과 풍자

이번 작품이 후반부의 이야기로 집중되면서 판소리 춘향가가 가지고 있는 숨은 재미가 들어나 해학과 풍자가 강화되었습니다. 어사가 되어 암행에 나선 이몽룡이 농부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민초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이몽룡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서로 대결을 펼치는 듯 이어집니다.

또한 ‘광한루연가Ⅲ 열녀 춘향’에는 그동안 이야기 전개상 생략되어 관객들이 아쉬워했던 이몽룡의 시조가 살아나면서 부패한 권력을 시원하게 응징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금 술잔에 향기로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 옥쟁반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물 방울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래 소리 높은 곳에 백성 원성 드높더라.” 

 



# 춘향과 몽룡이 처음 만난 ‘광한루원’의 美

우리나라 4대 누각으로 꼽히는 광한루의 원래 이름은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로 달나라의 궁전을 뜻합니다. 하지만 광한루원은 소설 춘향전에서 이몽룡과 성춘향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곳으로 더욱 알려져 있지요.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가 다시 태어납니다.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춘향과 몽룡이 인연을 맺은 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관객들은 실제 춘향과 몽룡을 보는 듯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몰입해서 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작교와 광한루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수상무대와 야경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드는 경관 조명의 조화는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에서만 볼 수 있는 자랑이지요. 

 


# 광한루원의 또 다른 볼거리

호남제일의 절경으로 꼽히는 광한루원은 그 자체로도 볼거리지만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다양한 공연으로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상설공연 '광한루원 음악회-완월정 풍류이야기'를 운영해 전통 국악의 멋을 알리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8시 광한루원 수상무대에서는 퓨전국악, 민속악 등 다양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남원시립국악단의 ‘광한루의 밤풍경’ 공연이 펼쳐집니다.

관광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퍼레이드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사랑의 광장에서 시작해 광한루원까지 이어집니다. 공연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광한루원을 찾는다면 창극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절경에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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