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도 어느덧 가을 햇살이 나비의 날개처럼 살며시 내려앉고 있습니다.
지리산이 아름다운 것은 지리산의 둘레길이 있어서 입니다.
지리산둘레길에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월~금계 구간은 19.3km로 예상시간은 약 8시간입니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해 가족이나 연인에게는 힘든 코스입니다. 그러나 길이 어려운 만큼 흔치 않는 비경이 많아 특별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옛 고갯길 등 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 논과 6개의 산촌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다랭이 논은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일구려 산비탈을 깎아 돌을 쌓아 올려 계단식으로 만든 논입니다.
그 많은 무거운 돌을 어떻게 쌓아 올렸는지 선조들의 고초와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을 보고 있으면 푸짐하고 넉넉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주천-운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 있는 구간입니다.
길 폭도 넉넉하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솔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자연과 가을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