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춘향제가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제83회 춘향제는 ‘사랑의 기적! 남원에서’ 주제로 춘향과 몽룡이 처음만난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4월 26일 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축제의 마당을 펼친다. 올 춘향제의 특징은 안숙선 명창이 제전위원장을 다시 맡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춘향제 본연의 전통문화예술 축제로 승화를 시도하고 있는 점이다.
이를 위해 행사주제에 부합되거나 연관되도록 유사 프로그램을 통·폐합해 4개 분야에서 25개 프로그램이 운용된다. 지난해 보다 4개 프로그램을 줄여 내실화를 기해 관람객들의 만족을 높이고자 했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야간 공연프로그램을 강화하였다.
우선 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춘향제향, 국악대전, 춘향선발 등 전통종목을 기반으로 춘향전길놀이, 춘향시대속으로, 춘향프린지공연 등 현대적 체험종목을 대폭 수정 보완하였다.
또, 「해군 군악대 초청 길거리공연」, 「연변 기예단 그네뛰기 공연」, 「장원주 체험」,「사랑등 띄우기」 등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해군 군악대는 춘향전길놀이와 폐막식 공연에 참가해 전통축제에 색다른 변화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연변 기예단이 참가해 수준 높은 그네뛰기를 선보이며, 춘향의 전통 그네뛰기와 실력을 겨루게 된다. 춘향사랑과 이도령의 과거시험 합격을 기리는 합환·장원주체험은 걸죽한 한잔에 내 소원도 빌어보는 짜릿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요천에 사랑등 띄우기행사는 전국에서 찾은 연인들에게 영원한 사랑의 약속과 함께 사랑을 키우는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사회 힐링 트랜드로 자리잡은 캠핑족을 위한 춘향캠핑장도 야심차게 조성한다. 사랑의 광장 앞 요천 둔치에 마련될 예정인「춘향캠핑장」은 가족단위 탐방객과 연인들을 위해 60여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통기타 가수의 깜짝 공연 등 다양한 퓨전공연과 영화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방자체험, 다문화체험, 농경문화체험 등 유사 프로그램은 「사랑체험 부스」로 통합하고 삽다리, 방자놀이마당, 춘향 주제관은 과감히 폐지했다. 춘향가 학술대회는 행사를 마친 뒤 8~9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