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개최한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제2부가 23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진행된다.13일에 막을 내린 특별전 제1부 ≪화홍산수, 송화분분(松花紛紛), 풍죽(風竹)>≫은 63일간 1만 7천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김병종 화백이 화폭에 보여 주는 ‘생명의 순환’에 대해 공감한 바 있다.제2부 ≪바보예수, 상선약수(上善若水), 어락(魚樂)≫은 미술이 종교, 철학을 만났을 때 파생되는 서사적 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 화백이 1989년 개인전 ‘이름과 넋’에서 발표한 <바보예수> 연작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서양의 아이콘인 예수를 동양적 화풍으로 그려내면서도 ‘인간 예수’를 넘어선 ‘서민 예수’의 친근함까지 담아 기성 의식을 파격적으로 탈피한 명작이기 때문이다.이번 특별전 제2부에서는 1980년대에 제작된 <바보예수>가 대거 전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최근 김병종 화백의 <생명의 노래> 연작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바보예수>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하지만 <바보예수>야말로 그의 신앙 고백이자, 그 당시 정치와 사회를 반영한 우리 시대의 명작이다. 또 쉽게 볼 수 없는 1980년대의 <바보예수> 연작들이 대거 출품되었다”며 이번 전시가 놓칠 수 없는 기회임을 재차 강조했다.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없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