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전라북도와 함께 22일 남원 사석리 고분군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남원 사석리 고분군은 삿갓봉(642m)에서 뻗어내린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형성된 완만한 구릉부에 하며, 발굴조사는 고분 중 봉분이 잘 남아있는 8호분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고분의 규모, 형태 및 축조방법 등을 파악하여, 고분의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및 기록을 남기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조사결과, 8호분은 백제 횡혈식석실분으로 도굴 및 훼손에도 불구하고 봉분 및 석실의 구조가 비교적 온전하게 확인되었으며, 봉토의 규모는 직경 12m 내외로 사석리 고분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석실은 할석으로 네벽조임으로 축조하였으며, 바닥면은 판석을 사용하여 박석하였습니다.
묘실 내에서는 북동쪽 모서리에서 개배류 3점 및 관정 2점이 확인되었다. 봉분 및 묘실의 규모 등으로 볼 때 사석리 고분군에서 최상위 신분자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되며, 연대는 웅진~사비기로 여겨집니다.
시 관계자는 “금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와 유물에 관련하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남원 사석리 고분군의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