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사골은 지상에 내린 첫 물을 머금고 있던 지리산 반야봉 일대 산기슭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하나 둘 모여, 기암괴석 사이를 뚫고 호호탕탕 흘러가는 우리나라의 으뜸 청정계류 ( 淸淨溪流 ) 입니다.

뱀사골은 인간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억겁의 시간이 빚은 결정체이자, 한국의 명수 ( 名水 ) 입니다.
물줄기는 100여 개의 소 ( 沼 ) 와 담 ( 潭 ) 에 잠시 머물다가 , 협곡을 따라 산내면 반선까지 장장 12km를 휘감으며 흐릅니다.

뱀사골 계곡은 남원을 기점으로 천왕봉 등반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굳이 주능선까지 안 가더라도 하부에 조성된 계곡 탐방로를 따라 가족 단위로 오붓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계곡 가장자리를 따라 뱀사골 신선길 이라고 명명된 데크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노약자들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

뱀사골 계곡은 가을철 단풍으로도 유명하지만, 여름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
한여름이더라도 전 구간에 걸쳐 계곡 숲 연두 그늘 밑으로 걸어갈 수 있고, 계곡을 타고 흐르는 찬바람이 냉기를 느끼게 할 정도로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더위를 까맣게 잊게 만드는 마법의 뱀사골 계곡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보세요.  

* 교통안내
   남원 시외버스터미널 -> 산내,뱀사골 (1일/7회 06:00, 08:55, 10:41, 12:10, 13:50, 17:18, 19:20)
   반선 시외버스터미널 -> 전주(1일 6회 06:45, 07:30, 10:20, 13:45, 15:50, 18:23)